봄기운 넘실대는 아산시···“힐링의 ‘명소’ 즐기세요”

이정태 기자
입력일 2024-03-21 09:16 수정일 2024-03-21 09:16 발행일 2024-03-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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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매화, 아산온천 벚꽃 등 형형색색
신정호
신정호수공원 모습. 아산시 제공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3월, 아산시 곳곳에는 봉우리를 피운 봄꽃들이 살랑살랑 유혹하며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덕에 봄꽃이 일찍 만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덩달아 아산의 봄꽃 나들이를 계획하는 방문객들의 발걸음도 서둘러질 예정이다.

-고즈넉한 매화의 절경 간직한 현충사-

아산시 염치읍 방화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리는 사당이다. 이곳에는 이충무공의 영정을 모시고 있으며, 이충무공이 기거하던 고택과 직접 활을 쏘던 활터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특히 3월이면 고택 앞 홍매화, 백매화 나무가 수려한 절경을 이루며, 매년 봄꽃 출사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화는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단아한 꽃을 피우고 은은하게 배어나는 향 때문에 옛 선비들이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고택의 지붕 곡선과 창호문살, 아름드리 소나무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사랑하는 현충사의 대표적 명소다. 또 홍매화와 함께 산수유, 목련 등 이른 시기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형형색색의 꽃나무들도 장관을 이룬다.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느끼고, 고택과 매화의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는 건 어떨까?

▶숨은 명소, 아산온천 벚꽃축제

아산시 음봉면의 아산온천 일대는 방문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숨은 벚꽃 명소다. 이곳 아산스파비스 일원에서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아트밸리 아산 제2회 아산온천 벚꽃축제가 열린다.

당초 이 축제는 지역단위 행사였으나, 시 차원에서 전국 단위의 대표축제로 변모시키고자 지난해에 이어 공을 들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스파비스 둘레로 조성된 벚꽃 터널을 산책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벚꽃 음악회로 품격 있는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플리마켓, 체험존, 먹거리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할 계획이다.

▶철쭉의 장관 영인산 자연휴양림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영인산은 산의 다양한 매력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그중에서도 4월이면 철쭉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가 장관을 이룬다.

올해는 철쭉 개화 시기에 맞춰 지난해보다 2주 빠른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영인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철쭉제는 철쭉 음악회, 숲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박 2일 여행을 계획한다면 영인산 휴양림 내 통나무로 만들어진 숲속의 집과 야영장에서 머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이외에도 휴양림 내 스카이어드벤처(집라인), 포레스트어드벤처 등 레저스포츠도 즐기고, 청정자연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야경까지 봄내음 신정호수공원·카페거리

신정호수공원은 지난 1926년 조성된 인공호수로,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며 아산을 대표하는 도심 속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다.

넓은 호수 주변을 따라 목련, 벚꽃, 산수유 등 화려한 꽃을 감상하며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완연한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또 공원주변에 조성된 카페거리는 전국의 커피 애호가들로 붐비고 있다.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 잔잔한 호수의 풍경이 우리들의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아산=이정태 기자 ljt47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