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홍콩 ELS 배상안 오늘 발표, 15만명 가입자 예의주시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24-03-11 09:06 수정일 2024-03-11 09:20 발행일 2024-03-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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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배상안이 11일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홍콩 H지수 ELS 검사 결과와 분쟁조정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주 연령층, 투자 경험, 투자 목적, 창구에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십가지 요소들을 매트릭스에 반영해서 배상비율이 0%부터 100%까지 차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의 손실액은 지난달 7일까지 5221억 원(평균 손실률 53.6%)에 달한다.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면 손실액은 7조원 안팎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가입자는 1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금감원이 배상안을 발표하면 은행 등 판매사들은 수용 여부를 결정해 자율 배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홍콩 ELS를 판매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SC제일은행 등 은행 5곳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신한투자 등 증권사 6곳을 현장검사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원장은 자율배상에 나서는 판매사에는 과징금이 감경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