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DMN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4-03-10 13:58 수정일 2024-03-10 13:58 발행일 2024-03-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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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린다’는 말이 있다. 정신이 나간 것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멍 하게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넋이 나갔으니, 정신 줄을 놓았다느니 하며 부정적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창의력에 도움이 되는 행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무 생각을 않을 때 오히려 창의적인 해법을 찾는 경우가 자주 발견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마커스 레이츠 박사는 이를 ‘DMN’이라는 용어로 재해석했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란, 뇌가 특별히 하는 일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을 지칭한다.

그는 뇌 영상 장비를 통해 사람이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 즉 뇌의 안쪽 전전두엽과 바깥쪽 측두엽, 두정엽을 확인했다. DMN은 잠을 자거나 몽상을 즐길 때, 즉 외부 자극이 없을 때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 이후 연구에서도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려면 DMN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