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 이상희, 조선족 출신 ‘선주’ 완벽 변신 ‘호평’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24-03-06 15:38 수정일 2024-03-06 15:38 발행일 2024-03-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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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눈컴퍼니] 이상희_로기완(사진제공 넷플릭스)
2-[눈컴퍼니] 이상희_로기완(사진제공 넷플릭스)

‘로기완’ 이상희가 자타공인 연기 내공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로기완’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톱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상희는 극중 조선족 출신이자 로기완과 함께 벨기에 정육 공장에서 일하는 동료 ‘선주’로 분했다. 생계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낯선 땅에 자리 잡은 선주는 아무도 반기지 않는 이방인 기완에게 유일하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인물.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끈끈한 우정을 나눠가는 이들의 모습은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주며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

그렇게 기완의 든든한 편이었던 선주가 내린 비겁한 선택이 안타까운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기완으로부터 북한 이탈 주민임을 증언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법정에 선 선주. 진실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묵인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이상희는 외양부터 말투까지 선주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몰입감을 더했다. 여기에 송중기와 보여준 밀도 높은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매 장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상희가 출연하는 ‘로기완’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