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인터배터리 2024’서 급속충전 신기술 공개

김태준 기자
입력일 2024-03-03 09:35 수정일 2024-03-03 16:11 발행일 2024-03-03 6면
인쇄아이콘
clip20240303092413
SK온의 ‘인터배터리2024’ 부스 조감도.(사진제공=SK온)

SK온이 기존 SF(Super Fast. 급속충전)배터리 대비 높은 에너지밀도를 지닌 배터리 신제품을 공개했다.

SK온은 오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Advanced(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SF 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다.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SK온은 특수 코팅공법을 통해 음극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경로를 단축했다. 여기에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분석 기술로 최적화된 급속충전 프로토콜까지 구현하면서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개발했다.

SK온은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플러스) 배터리도 선보인다. SK온만의 이중 레이어 구조에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줄이고, 이동 속도는 높였다. 고용량인 실리콘은 이동 거리를, 저항이 작은 흑연은 이동 속도를 각각 개선시킨다.

clip20240303092428
Advanced(어드밴스드) SF 배터리.(사진제공=SK온)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LFP 배터리도 공개된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한다. 반면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처음 선 보인다. SK온은 ESS 모듈을 직/병렬로 이은 차세대 DC블록을 1/10 크기 모형으로 공개한다. 출력, 충전량, 고장 여부 등 개별 셀 및 모듈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처음으로 북미 ESS 화재안전 인증을 받은 열 확산방지 솔루션, 셀 간 온도차를 최소화하고 충·방전 효율을 높인 수냉 방식 등 SK온의 ESS 화재 안전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또한, SK온의 폼팩터와 케미스트리(양극재 및 음극재 소재) 다변화 전략도 소개된다. SF+ 배터리와 윈터 프로 배터리 등 기존 보다 성능을 강화한 제품을 비롯해 각형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까지 SK온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SK온 관계자는 “전시관을 찾은 관객들은 SK온이 지닌 글로벌 최고수준 연구개발 능력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