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AICT 기업으로 혁신, 디지털 혁신 파트너 될 것"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4-02-28 08:39 수정일 2024-03-26 11:36 발행일 2024-02-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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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김영섭 KT 대표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NH칼데론 호텔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김영섭 KT 대표가 ‘AICT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인공지능(AI)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AICT 기업으로 변모해 시장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구상이다.

KT는 27일(현지시간) ‘MWC 20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의 혁신 비전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AICT 회사로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최적의 솔루션 제공 및 효율적인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는 올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 직급에서 ICT 전문 인력을 1000명 규모로 채용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나아가 KT 임직원의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클라우드와 AI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영역까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AI 네이티브 환경을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체 초거대 AI ‘믿음’과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 LLM 전략 기반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젠아이두’를 개발하고 전사에 적용한다. 이와 함께 내부의 방대한 상품과 서비스, 업무 지식을 AI를 통해 쉽게 찾아보도록 생성형 AI 지식응대 서비스 ‘제니’를 업무에 활용한다.

핵심 사업에 AI를 적용해 업무 개선에 나서는 한편, 이러한 AI가 올바른 목적으로 상용되도록 AI 거버넌스 체계도 확립한다. 내부에 적용 중인 AI 윤리원칙을 보다 구체화하고, 실무 현장에서 이행 가능한 지침 형태로 고도화한다. 특히, AI의 편향성을 바로잡고 데이터의 프라이버시를 엄격하게 관리하며 AI의 위험 수준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고객의 환경과 상황에 맞춤화된 AI를 통해 빠르게 AI 전환을 실현하도록 △AI Ops(개발 환경) △AI 보조 △AI 에이전트 등 3가지 혁신 동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B2B·B2G·B2C 시장을 공략하고 일상과 사회 속에 AI가 스며드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AI Ops는 고객의 AI 활용을 위해 데이터 준비, 학습, 배포, 운영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AI 보조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기존에 KT가 강점을 가진 AICC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

AI 에이전트로는 초거대 AI를 실시간 네트워크가 연결된 서비스 형태뿐 아니라 핸드폰, TV 등 온디바이스로 확장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특화 슈퍼앱을 공동 개발해 AI 뱅킹 등의 서비스를, 공공 분야에서는 보안성이 보장된 풀스택 클라우드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AI 도입부터 구축,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AI 비즈니스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AI MSP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멀티 LLM을 제공하고, 사업 및 고객에 특화된 경량화 모델(SLM)도 제공하는 멀티 옵션 전략으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노하우와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할 것”이라며 “KT가 잘하고 있는 분야에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 이를 통해 KT가 꿈꾸는 미래가 KT의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