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 개막… 이통 3사 CEO, AI·글로벌 협력 출격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4-02-27 06:15 수정일 2024-02-27 06:15 발행일 2024-02-27 6면
인쇄아이콘
유영상 SKT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유영상 SKT 사장(왼쪽부터),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제공=이통 3사)

이동통신 3사 CEO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총출동한다. 이통 3사 CEO들은 이번 MWC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확인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오는 29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 참석한다. ‘Future First(미래가 먼저다)’를 주제로 내세운 이번 MWC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200여개국 2400여개 회사가 AI·6G·IoT·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SKT는 유영상 SKT 사장 및 주요 임원뿐 아니라 최태원 SK 회장까지 직접 MWC 2024 현장을 방문해 글로벌 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이번 MWC에서 SKT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텔코 중심의 AI 기술을 선보이고 세계 텔코(통신사) 연합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MWC 2024 첫날부터 SKT는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와 GTAA 창립총회를 열고 AI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26일 오후에는 GTAA 협력사들과 함께 전 세계 20여개 통신사들을 초청해 글로벌 통신사 AI 협의체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GTAR)‘ 행사를 열고 GTAA 참여를 제안했다. SKT는 앞으로 GTAR 행사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전 세계 글로벌 통신사들을 초청하는 등 글로벌 텔코 협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SKT MWC 2024 전시관 조감도
SKT ‘MWC 2024’ 전시관 조감도. (이미지제공=SKT)

KT는 MWC 2024 전시 참여와 함께 글로벌 통신사 및 모바일 생태계 선도 사업자와 소통에 나섰다. 국내 유일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보드 멤버인 김영섭 KT 대표는 한국 통신사 대표로 ’CEO 보드미팅‘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과 ICT 현안을 논의한다.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 김광동 CR실장, 이상기 전략실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상무 등 KT의 주요 임원은 각각 기술, 정책, 전략 워킹 그룹에 참가해 6G와 차세대 네트워크, 글로벌 정책 이슈, LLM과 양자통신산업 등 미래 통신을 위한 세부 어젠다에 대해 토의한다.

특히, 오 부문장은 27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CTO GTI서밋 키노트‘의 연사로 나서 KT CTO로서 미래 산업을 견인하기 위한 AI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는 등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통신 사업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KT MWC 2024 전시관 조감도
KT MWC 2024 전시관 시안. (이미지제공=KT)

LG유플러스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임직원 참관단을 구성해 MWC 2024에 참가한다. 황현식 대표(CEO)와 함께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권준혁 NW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CDO, 이상엽 CTO 등 주요 경영진이 5.5G·6G, AI 등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탐색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와 상품 전시 외에 AI 기반 솔루션, 5G 기반 산업 혁신, XR·메타버스 기술 분야 선두주자와의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MWC 2024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신시장 및 최신 AI, ICT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MWC 2024에서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고객가치에 기반한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