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작년 역대 최고 매출 기록…올해 차세대공중전투체계 등 미래사업 집중 투자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4-02-13 15:01 수정일 2024-02-13 15:03 발행일 2024-0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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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7% 증가한 3.8조…영업이익 75% 늘어난 2500억
올해 약 6조 수주 전망…차세대공중전투체계 개발 1025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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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약 6조원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하며 차세대공중전투체계 등 미래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KAI는 이 같은 지난해 2023년 경영 실적과 2024년 경영 목표를 13일 발표했다. KAI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실적은 매출 3조8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해 창사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47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218억원으로 91% 늘었다.

KAK는 폴란드 FA-50GF 12대 납품과 KF-21,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 안정적인 체계개발, 코로나로 위축됐던 기체부품사업의 회복세가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KAI는 올해 매출은 3조7684억원, 수주는 27.6% 증가한 5조9147억원을 목표로 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509억원 정도 감소한 수준이지만 수주는 평년(3~4조원)보다 많은 규모이다. 올해 KF-21 최초 양산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KAI는 견고한 국내사업 수주는 물론 수리온 첫 수출과 FA-50의 신규시장 개척 등 지난해 대비 144.6% 증가한 3조368억원을 완제기 수출 목표액으로 제시했다. 이어 글로벌 민항기 시장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기체부품사업도 전년 대비 42.46% 상승한 1조1075억원을 수주한다는 목표다.

매출은 지난해 시작된 한국 공군의 TA-50 2차 사업 납품을 이어가고 연말 LAH 소형무장헬기 양산 납품 시작 등 주력사업 추진과 체계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KAI는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차세대공중전투체계와 미래항공기체(AAV), 우주모빌리티 등 미래 6대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차세대공중전투체계의 핵심 기술개발을 위해 10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KAI는 이번 투자를 통해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와 자율비행 실증, 인공지능 조종사(AI Pilot) 편대운용 제어 및 고성능 데이터링크 통합 기술 등 유무인 복합체계의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이를 기반으로 주력 고정익, 회전익 기종에 유무인 복합체계를 적용하고 2030년 추진이 예상되는 무인전투기 체계개발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향후 KF-21과 FA-50 수출형 유무인 복합패키지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신규 사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KAI는 예상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을 극복하고 KAI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KAI DNA를 증명했다”며 “2024년에는 수출 기종을 다변화하고 미래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실행을 통해 퀀텀 점프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