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2%→2.3%…OECD 2.3%→2.2% 전문가 “수치 큰 의미없다”…“다른 방향은 신경써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엇갈려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달 30일 1월 세계경제전망(10월 전망의 수정치)을 발표했다. IMF는 이번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지난해 10월) 2.9%에서 3.1%로 0.2%포인트 상향했다. 미국 성장률은 1.5%에서 2.1%로 중국은 4.2%에서 4.6%로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올렸다. IMF는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양호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도 지난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성장률도 2.2%에서 2.3%로 0.1%포인트 소폭 상향했다.
반면 OECD는 한국의 성장률을 IMF와 다르게 예상했다. OECD가 지난 5일 발표한 중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9%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지난해 11월) 2.7%에서 0.2%포인트 상향한 수준이다. 미국 성장률은 1.5%에서 2.1%로 0.6%포인트 상향했고 중국은 4.7%를 유지했다.
하지만 OECD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상향하면서도 한국 성장률은 기존 2.3%에서 2.2%로 0.1%포인트 소폭 하향했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OECD는 IMF와 다른 방향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IMF는 세계 성장률과 한국 성장률을 같이 상향한 반면 OECD는 세계 성장률을 올리면서도 한국 성장률은 하향한 것이다.
이 같은 IMF와 OECD의 방향이 다른 한국 성장률 전망에 대해 두 기관 간 정보와 시각차이가 있고 수치가 작아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대외 의존도가 커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주요 기관의 방향이 다른 만큼 정부가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정보와 시각차 이런 것들이 작용할 수 있고 방향이 엇갈 린 것에 대해서는 양 기관의 기대치가 조금 다를 수 있어 수치는 큰 의미는 없다”면서도 “방향이 서로 다르다는 점은 (정부가)신경을 써야 될 부분”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