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거래시장 기업이 '큰 손'…기업 매수 비중 '41%'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24-02-11 11:37 수정일 2024-02-11 12:37 발행일 2024-02-11 99면
인쇄아이콘
202312070100050200002091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연합)

자금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이 사옥 마련에 나서면서 오피스 거래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00억원 이상 서울지역 대형 오피스 매매 거래에서 기업의 투자 비중은 전체의 41%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24%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위축된 오피스 거래시장에서 기업이 ‘큰 손’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실제 기업의 오피스 투자 비중은 늘었으나 이 기간 오피스 거래금액은 30% 줄어든 7조7000억원에 그쳤다. 기관투자자 비중 역시 51%에서 41%로 감소했다.

지난해 기업의 오피스 거래는 활발했다. 대표적으로 신협중앙회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힘을 합쳐 서울 종로에 위치한 타워8 빌딩을 5490억원에 전격 인수했다. 넥슨과 현대자동차도 강남의 오토웨이타워와 스케일타워 지분 50%를 각각 매입했다. 투입된 금액만 넥슨의 경우 1906억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한섬과 빗썸코리아도 사옥으로 활용하기 위해 강남의 빌딩을 사들였다.

CBRE코리아측은 자금력을 앞세운 기업들이 올해도 오피스 거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