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17주 만에 오름세…"한동안 상승세 지속“

문경란 기자
입력일 2024-02-03 09:07 수정일 2024-02-03 09:11 발행일 2024-02-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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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17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합)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7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1월28일~2월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보다 15.3원 상승한 ℓ당 1579.0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12.9원 올라 1485.9원을 나타냈다.

휘발유의 경우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판매가격이 가장 높았다. 서울의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4.5원 상승한 리터당 1663.6원을, 전국 최저가인 대구는 전주 대비 26.7원 상승한 리터당 1547.0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1543.9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으며, GS칼텍스가 1587.5원으로 최고가였다.

한편,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국내 가격보다 2~3주가량 앞서 움직인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요르단 주둔 미군 사망으로 인한 지정학 리스크 고조,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2.0달러로 직전 주 대비 2.1달러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2.1달러 상승한 97.4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3.8달러 오른 108.1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4주가량 계속 상승해 왔고 특히 국제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2~3주 정도는 국내 기름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