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프랑스 동물 보호단체 'L214협회'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4-01-21 14:13 수정일 2024-01-21 14:15 발행일 2024-01-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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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대표적인 ‘비건 친화 국가’다. 프랑스인들은 육류 생산과 소비를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 보충 식재료로 전환하는 공공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 동물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들이 모여 2008년에 설립한 프랑스 동물 보호단체가 ‘L214협회’다.

1976년에 처음으로 동물들을 ‘감각이 있는 존재’로 인정한 프랑스 농업법 L214-1조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단체는 동물 사육이나 운송, 도살 등에서 벌어지는 비윤리적인 행위들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살 처분되는 동물 수를 줄이기 위해 식물성 식단을 장려하는 활동을 적극 펼친다. 정치적 영향력도 행사해 사육장과 도살장의 폐쇄, 동물 학대에 대한 법적 처벌, 기업과 정치인들의 약속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동물정치’라는 사이트를 개설해 여론을 주도하기도 한다. 이 사이트에는 정부가 동물을 위해 어떤 정책을 제안하는지, 시민들의 요구사항은 무엇인지, 그리고 선거에 즈음에서는 어떤 후보가 동물권 문제에 가장 관심이 높고, 누가 채식 메뉴 급식 제공에 앞장서는 지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