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3차 인구 변천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4-01-11 14:07 수정일 2024-01-11 14:08 발행일 2024-0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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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관점에서 ‘이주(移住)’의 결과로 사회 내의 인종 구성이 바뀌는 현상을 ‘3차 인구 변천’이라고 한다. 인구통계학자인 데이비드 콜먼이 주창했다. 출산률과 사망률의 추세가 근본적으로 인구의 규모와 구성을 바꾸지만, 이주 역시 그런 면에서 상당히 근본적이고 영구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이민자의 3분의 2 가량이 고소득 국가로 이주한다. 반면에 저소득 국가로 이주한 이민자는 4%에 불과했다. 한 때 이민 천국으로 불리던 캐나다나 호주 같은 나라들도 인종 구성 문제를 들어 최근에는 이주 장벽을 쌓는 양상이다. 이민자들 가운데는 부자이거나 원해서 가는 경우도 많지만, 인신매매나 강제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어떤 부류의 이주를 허용하느냐를 놓고 나라마다 이해득실이 달라진다. 다만, 최근의 트렌드는 ‘인간’을 우선하기 보다 특정 목적이 우선되는 추세다. 많은 선진국들이 단순히 노동력 보강에 최우선을 두고 기술 노동자들을 선호함에 따라 일반 이주에 장벽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