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파라노이아(Paranoia)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4-01-09 14:14 수정일 2024-01-09 14:15 발행일 2024-01-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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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적일 정도로 걱정을 심하게 하는 것을 ‘파라노이아(Paranoia)’라고 부른다. 그리스어 ‘파라노이어(paranoia)’에서 유래했다. para는 옆 또는 반대편을 뜻이고, nous는 정신이나 마음을 의미한다. 결국 정상적인 정신에서 벗어난 상태, 혹은 마음에 결함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흔히 ‘편집증’이라고 표현한다.

이 증상은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상당한 문제점을 야기한다.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적개심이 숨기고 있다고 지레 짐작해 지나치게 방어적이 되거나, 매사를 끊임없이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인다. 정신과 계통에서는 ‘망상장애’라고 부르기도 한다.

파라노이아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주로 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상대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색정형’, 자신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믿는 ‘과대형’이 대표적이다. 부부나 연인 관계에서 자주 발견되는 ‘질투형’은 상대에게 누군가 있다고 오해하기 일쑤다. 이 밖에 쉽게 타인을 의심하며 원망하는 ‘피해형’, 이런 여러 가지 유형이 섞인 ‘혼재형’이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