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안락사(euthanasia)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4-01-07 14:31 수정일 2024-01-07 14:33 발행일 2024-01-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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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를 뜻하는 ‘euthanasia’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eu’는 좋다(good), ‘thanatos’는 죽음(death)을 뜻한다. 즉, 좋은 죽음이라는 의미다. 고대 서구에는 안락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안락사에는 ‘의도적’ 안락사와 ‘비의도적’ 안락사가 있다. 전자는 스스로 죽음을 원하는 경우이며, 후자는 강제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소극적’ 안락사와 적극적’ 안락사로 나누기도 한다. 전자는 가망이 없는 질병을 앓는 환자가 단순히 인공적인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는 것만으로 숨지는 경우다. 약물이나 인공호흡기를 중단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양의 진통제나 신경안정제를 투여해 사망했다면 후자에 해당한다.

최근 논란이 되는 것은 적극적인 안락사 가운데 ‘의사조력사망’이다. 말기질환을 앓는 환자가 자신의 목숨을 끊는 과정에서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다. 의사가 직접 독극물을 투여하는 사례도 있다. 적극적인 안락사를 찬성하는 측은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살인’이라며 반대하는 여론도 많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