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된 서남대,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로 재탄생된다

한성천 기자
입력일 2023-11-17 10:15 수정일 2023-11-17 10:15 발행일 2023-11-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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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글로컬대학30’ 6월 예비지정 이어 최종 선정돼
한국어학당, 특화산업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간 조성
외국인 대상 K-컬쳐, K-커머스, K-과학기술 3개 학부 신설
남원시, 내년 초까지 서남대 부지 매입 완료할 계획
폐교된 서남대 캠퍼스 전경
폐교된 서남대 캠퍼스 전경

폐교되었던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가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로 재 탄생된다.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폐교 지방대학을 활용한 지역재생 모델’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아 지난 6월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된데 이어 이번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전북대는 최종 선정에 앞서 지난 3월 남원시와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월 이후에는 남원시 공동으로 실무협의체 구성 및 실시협약을 맺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관계를 유지 발전해왔다.

전북대의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실행계획서 내용에 △폐교 서남대 활용한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366억 원)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 운영(124억 원) △남원 특화산업(판소리, 코스메틱, 전통목기, 드론 등) 스타트 업 인큐베이터 공간 조성(114억 원) 등이 담겼다.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에는 외국인 학생의 관심과 수요가 높은 K-컬쳐, K-커머스, K-과학기술 3개 학부를 신설해 학부당 100명씩 모집하여 1200명의 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학생, 산업인력 등) 대상으로 취업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여 지역 정착 유도할 수 있는 한국어학당을 운영한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타운 조성은 남원 특화산업 분야 기업·연구소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가 설립되면 외국인 학부생을 비롯해 산업인력, 창업 입주기업 등 2000여 명의 관계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남원지역의 정주·생활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남원시는 서남대가 계획대로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내년 초 서남대 부지 매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서남대 폐교 이후 지역침체의 고통과 많은 상실감에 빠져 있던 시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며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이 지역생태계 복원과 청년 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원=한성천 기자 hsc92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