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긍정 아이콘' 박보영, "정신과 문턱 낮아졌으면…"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23-11-01 13:42 수정일 2023-11-03 13:52 발행일 2023-11-01 99면
인쇄아이콘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위해 실제 병원 출퇴근
정신병동에도 아침이와요
배우 박보영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힘든 일이 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그 곳 (정신의학과)의문턱이 낮아졌으면 좋겠습니다.”(박보영)

어른들을 위한 현대 동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전세계 안방을 공략한다. 동명 웹툰이 원작인 이 작품은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완벽한 타인’ 등으로 섬세한 연출을 자랑한 이재규 감독과 드라마 ‘힙하게’ ‘눈이 부시게’ 등을 통해 공감대를 쌓아온 이남규 작가가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정신병동 안팎의 사람들이 가진 저마다의 마음의 상처를 담은 이 작품은 기존의 편견을 깨부수는 사려 깊은 이야기와 다채로운 프로덕션으로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주연을 맡은 박보영은 직접 서울 성모병원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역할에 빠져 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정맥주사를 많이 놓지 않지만 그 과정도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주시고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제가 조금이라도 간호사처럼 보인다면 서울성모병원에 계신 의사, 간호사들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정신과의 문턱이 낮아졌으면 하는데 힘드실 때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가 그런 부분을 편하게 접근하게 만들었으면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이재규 감독은 “원작을 봤을 때 원작이 가진 순수함이나 원작자가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좋았다. 작품 하기 전에도 가족 친구들과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절반은 마음의 병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각박한 현실에 힘든 사람과 주변 사람들, 어떻게 그런 것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심리적 위안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보영은 친절함과 배려심으로 환자들에게 진심을 다하는 간호사 다은을, 연우진이 조금 엉뚱하지만 환자와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의사 고윤 역할을 맡았다. 이외에도 장동윤이 다은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남사친’ 유찬을, 이정은은 간호부의 든든한 울타리 같은 수간호사 효신을 연기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오는 11월 3일 첫 공개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