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1인 가구 1000만 시대 코앞' 서울 소형 오피스텔 수요↑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23-10-16 07:15 수정일 2023-10-16 07:15 발행일 2023-10-16 13면
인쇄아이콘
clip20231012161259
‘빌리드 디 에이블’ 투시도(신세계건설 제공)

1인 가구 수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1000만 가구 돌파를 앞두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8월 발간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12월 31일 기준 전국 주민등록가구는 2370만 5814가구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972만 4256가구로 1000만 가구에 육박했다.

특히, 1인 가구의 비중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41%로 나타났다. 전체 10가구 중 4가구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37.7%로 감소세를 이어가 1인 가구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1인 가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소형 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0.10 기준) 서울에서 공급된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는 단 3232가구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급증하는 1~2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상품 구성은 물론, 교통과 편의시설이 밀집한 도심 한복판에 조성되는 점 등이 부각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서울 용산구에서 분양한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2~43㎡로 이뤄진 2군 청약(18실)에 2576명이 청약해 1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전용면적 34㎡로 구성된 1군 청약(14실)에도 512명이 몰려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에서 지난 9월 분양한 ‘DMC 가재울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11실 모집에 124명이 청약해 11대 1의 경쟁률로 청약 완판됐다. 해당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9~30㎡로 구성돼 있으며, 경의중앙선 가좌역 역세권 입지에 상암 DMC를 가깝게 누리는 직주근접 여건을 갖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업계 전문가는 “주요 업무지구가 밀집한 서울에서 1~2인 가구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각종 규제에 막혀 소형 주택 공급은 원활하지 않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대출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고, 상품성도 뛰어나 1~2인 가구들의 주거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마포, 강남,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가 인접한 도심 입지에서 소형 오피스텔이 공급 중에 있어 눈길을 끈다.

신세계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일원에서 ‘빌리드 디 에이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3층, 1개 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38~49㎡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임대포함)와 오피스텔 34실로 구성된다. ‘빌리브 디 에이블’은 2호선 신촌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2호선을 통해 서울 대표 업무지구인 CBD(종로, 중구업무지구)까지 10분대, GBD(강남권업무지구)까지 30분대에에 도달할 수 있다.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면 콘텐츠 생산 및 유통 업무단지인 DMC(디지털미디어시티)까지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대학가 인근으로 조성된 편의시설도 누릴 수 있다.

clip20231012161615
‘힐스테이트 삼성’ 투시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 짓는 고급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165실 규모로, 21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2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9호선 삼성중앙역 등 트리플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영동대로가 가까워 차량을 통해 강남 내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동부간선도로,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의 도로 교통망 이용도 수월하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이마트 역삼점 등 쇼핑·문화시설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강남 세브란스 병원 등 대형병원이 가깝다. 도성초, 도곡초를 비롯해 대명중, 휘문중·고, 진선여중·고, 중동고, 경기고, 숙명여고 등 대치동 학군 통학이 가능하며 대치동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원에 짓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3개 동 규모의 아파트 ·오피스텔·부대복리시설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4~56㎡ 69실로 구성돼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가재울 뉴타운은 약 1만 가구 이상의 브랜드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매머드급 주거타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및 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가깝다. 인접한 내부순환도로를 통해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도 용이하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