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서브리미널 효과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3-10-24 14:55 수정일 2023-10-24 14:55 발행일 2023-10-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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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연구가인 제임스 비카리가 1957년 미국 뉴저지의 한 영화관에서 마케팅 실험을 했다. 타키스토스코프(tachistoscope)라는 장치를 이용해 영화 상영 중간 중간에 ‘코카콜라를 마셔’, ‘팝콘을 먹어’ 같은 자막을 순식간에 흘려 보냈다.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그날 극장 내 팝콘과 콜라 판매량이 평소의 58%, 18%나 증가했다.

이 실험을 토대로 비카리는 “찰나의 메시지라도 사람들의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고 이른바 ‘서브리미널 광고(subliminal advertising)’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이 실험은 인간의 잠재의식을 조종해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고, 간접광고인 PPL(Product in Placement) 등이 성행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서 인간이 인지하기 힘든 무의식적인 자극, 예를 들어 음향이나 도형, 음악 등이 인간의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서브리미널 효과(Subliminal effect)라는 용어가 나왔다. 서브리미널이란 ‘잠재의식 상태’를 뜻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