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지각 능력이나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음주 후 사고가 많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비어 고글 효과’란 이를 인간관계 호감도에 응용한 케이스로, 술을 마시면 상대방이 아름다워 보이는 ‘만취 착각’ 현상을 말한다.

영국 레스터 대학의 빈센트 이건 박사 연구팀이 관련 실험을 했다. 성인 남녀 240명에게 17세 여성 10명의 사진을 보여준 후 호감도를 평가토록 했다. 그 결과 남성 보다는 여성, 특히 술에 취한 여성들에게서 급격히 호감도가 높아짐을 확인했다.

영국 런던대학 연구팀이 이를 확인하려 성인 남녀 1000명으로 넓혀 동일 한 실험을 했다. 한 쪽 그룹에는 도수가 높은 보드카와 토닉을, 다른 한 쪽 그룹에는 무알콜 음료를 마시게 한 후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 점수를 적어내 달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 남녀 공통적으로 술을 마신 후에는 이성의 상대에 대해 호감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실험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상대에 대해 더 높은 호감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