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가르시아 효과(Garcia effect)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3-10-10 14:32 수정일 2023-10-10 14:32 발행일 2023-10-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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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에서 특정 음식을 기피하는 현상을 가르시아 효과(Garcia effect)라고 부른다. 음식의 맛을 독이나 변질, 독성 등의 탓이라 여기고 관련 음식물의 섭취를 거부하는 증상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을 먹고 난 뒤에 복통이나 구토,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생겨 지속되면, 그 음식에 대한 혐오감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존 가르시아(John Garcia)가 1955년에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유래했다. 가르시아는 쥐에게 사카린이 들어 있는 물을 주고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쥐에게 감마선을 쬐어 먹은 물을 토하게 했다. 그런 행위를 몇 차례 번복하자 나중에 그 쥐는 실험자가 주는 사카린이 든 물을 마시지 않았다.

이 실험은 반복적 학습으로 특정한 반응을 유발토록 하는 ‘고전적 조건형성(classical conditioning)’ 가운데 혐오학습의 한 종류이다. 인간이나 동물은 학습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대처 능력을 갖게 되는데, 가르시아 효과는 생존에 필요한 현상 중 하나로 인식된다.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해로운 음식이 무엇인지 학습하게 되고 이를 계속 인지하는 것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