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식량·LNG·그린에너지' 3축 묶어 종합사업회사 도약 선언

도수화 기자
입력일 2023-10-04 18:09 수정일 2023-10-04 19:12 발행일 2023-10-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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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이 4일 서울 중구 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이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데이에서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도수화 기자)

상사기업으로 시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에너지 부문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발맞춰 식량,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한다는 포부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데이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사업 간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트레이딩과 에너지 투자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에 따라 향후 ‘연결과 확장’에 더욱 집중하며 비약적 성장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이 부문장은 “종합사업회사는 한 회사 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구성원 공통의 지향점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필두로 이종사업 간 연결성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사업을 만들고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식량, LNG, 그린에너지 사업의 비전과 성장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식량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래 성장성을 보고 점찍은 분야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공급망 불안이 고조되면서 원곡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한국은 식량 자급률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식량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워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 구축은 물론 친환경 산업소재로의 활용도도 키울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전체 논면적과 맞먹는 86만헥타르(ha) 이상의 경작지를 확보하고, 곡물 및 특화 작물을 710만톤 생산, 식량 가공물량은 234만톤 확보해 ‘글로벌 탑티어 식량사업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또 향후 식량 수요 증가와 함께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산업소재 원료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식량사업을 매개로 친환경 가치를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사업 밸류체인 통합 및 시너지 창출에도 속도를 낸다. 업스트림 과정에서는 가스전을 추가로 개발해 가스 보유 매장량을 지난해 1.6Tcf에서 2030년 2.5Tcf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드스트림인 LNG 터미널 사업도 키운다. 조준수 E&P사업실장은 “2030년까지 LNG 터미널은 총 16기로 확대하고 거래량은 1200만톤으로 현재의 30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인천에서 운영 중인 LNG 복합발전소에서는 일부를 수소혼소 발전으로 변환하는 등 탄소 절감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등의 단계적 사업 추진을 통해 그린 에너지 사업에도 집중한다. 향후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2030년 기준 2GW(기가와트) 수준의 사업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남 광양과 강원 삼척에도 각각 암모니아 저장소 2기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