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전자 "멕시코 공장 매각·회생절차 등으로 체불임금 변제 계획"

박철중 기자
입력일 2023-09-26 15:29 수정일 2023-09-26 15:31 발행일 2023-09-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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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전자_국문CI
위니아전자.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위니아전자가 멕시코 공장 매각, 회생절차 등으로 체불임금 변제에 나설 방침이다.

위니아전자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체불임금 변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위니아전자에 따르면 체불임금 변제는 이란 다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을 통해 확보하게 될 236억원의 배당금과 멕시코 공장 매각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체불임금 변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에서도 주요자산매각을 통해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위니아전자는 이란의 엔텍합 그룹(Entekhab Investment Development Group)에 대해 236억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을 가지고 있고, 2013년 이 그룹의 대표이사 모하마드레자다야니(다야니)가 위 채무를 보증한 바 있다.

위니아전자는 다야니의 대한민국 정부 상대 채권 중 236억원 부분에 대해 가압류 결정을 받았고, 본안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9월 1심에서 전부 승소했다.

위니아전자는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매각해 그 대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멕시코 최대 가전회사 마베(MABE)와 글로벌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Electolux)가 공장 실사를 진행했고, 현재 위니아전자는 매각금액 및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위니아전자가 멕시코 공장 매각에 성공한다면, 체불임금을 모두 변제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계열사 등에 대한 차입금도 갚을 수 있게된다.

위니아전자는 지난 20일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에서 이 신청이 받아들여져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체불임금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변제가 용이해진다. 이로인한 체불임금 이슈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회사가 회생신청을 한 다음 날 회생신청을 들어간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경우 시가 900억원의 공장 자산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전액 변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위니아전자는 “대유위니아그룹에서도 신속한 주요 자산 매각을 통해 위니아전자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