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특위 소위, '코인 논란' 김남국 징계 결정 연기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08-22 16:24 수정일 2023-08-22 16:26 발행일 2023-08-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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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숙고 필요"…30일 표결하기로
윤리특위에서 나온 김남국 의원<YONHAP NO-2539>
지난 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나온 김남국 의원이 승강기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 징계 결정이 오는 30일로 미뤄졌다.

이는 김 의원이 윤리특위의 징계 심의 결과와 관계 없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2일 징계심사소위원회를 열어 김 의원의 징계안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앞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수위의 징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소위에서도 제명을 의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소위 개회를 30분 남짓 앞두고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실망을 안겨드려 마음이 무겁다”며 지역구인 경기 안산 시민을 위해 임기를 마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소위에 자신의 의혹을 소명하고자 참석했을 때는 이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의원들이 표결 연기를 제안했고, 한 차례 정회 뒤 오후 2시에 속개된 회의에서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소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어느 정도의 무게가 있는지 숙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 논란이 있는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의 경우, 윤리특위에 제소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형평성 등을 이유로 민주당이 김 의원의 징계 수위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징계 수위를 낮추는 방안도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송 의원은 “예단을 갖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양수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 의원 건이 윤리특위에 회부된 후 장기간이 지나 오늘 결론을 내고자 했으나, 송 간사가 정중하게 시간을 요청했기 때문에 이를 수용했다”고 언급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