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본, 최악의 환경파괴 선언…민주당이 앞서 싸울 것”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08-22 14:52 수정일 2023-08-22 15:03 발행일 2023-08-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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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어느 나라 정부·여당인가” 맹비판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반대한다!<YONHAP NO-295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2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오는 24일부터 해양에 방류하기로 한 것에 대해 “결국 일본이 최악의 환경 파괴를 선언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일본 정부 규탄대회에서 “과학적 검증도, 주변국의 이해도, 일본 국민의 동의도 없이 오염수를 인류의 공공재인 바다에 내다 버리겠다는 패악을 저질렀다”며 “일본의 무도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용납할 수 없는 이번 결정에 들러리를 서고 방패막이 역할을 했던 윤석열 정권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정부·여당은 시종일관 일본의 오염수 투기에 면죄부를 주는 일에만 열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혈세까지 쏟아부으며 핵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했고 합리적 우려의 목소리를 괴담이라며 국민의 입을 막았다”며 “오염수를 막을 마지막 기회였던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대통령은 수수방관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책무를 완전히 저버린 것”이라며 “어느 나라 정부·여당이고 누굴 위한 대통령인지 참으로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민주당은 국민 안전 비상사태를 선언한다. 정권이 국민의 안전과 영토 수호를 포기했더라도 우리 민주당이라도 앞장서서 싸우겠다”며 “핵 오염수 투기 중단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범국민적 반대운동을 함께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이르면 24일부터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지 2년4개월 만에 방류가 개시되는 것이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