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전, 베트남 기업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MOU

오수정 기자
입력일 2023-08-16 12:17 수정일 2023-08-16 12:17 발행일 2023-08-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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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및 폐비닐의 화학적 재활용과 선순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식에서 ㈜도시유전 정영훈 대표와 베트남 BIWASE 트란 취엔 콩 회장 그리고 ㈜국보 박찬하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도시유전은 (주)국보와 함께 베트남 최대의 환경전문기업인 BIWASE와 지난 14일 ‘베트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과 자원 선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16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이사, 박찬하 국보 대표이사, 김학석 도시유전 CTO, 이동근 도시유전 전무이사, 베트남 BIWASE 트란 취엔 콩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시유전은 BIWASE가 소유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부지에 RGO plant를 연내 착공해, 베트남 최초의 화학적 재활용 설비를 구축하고 EPR 기술에 등재해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으로 폐플라스틱을 선순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체결은 2024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추가된 포장재 등에 대한 EPR 실행에 맞춰 진행될 예정으로,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의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환경오염물질 발생없이 고순도의 재생납사를 생산해 친환경적인 자원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베트남 내에서 발생되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등 폐석유화학 제품들에 대해 △도시유전의 RGO 기술을 도입하여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화학적 재활용 시설 구축 △한베 합자회사 설립과 공동투자로 2024년 포장재의 EPR 제도 시행에 따른 재활용 시장 확립 △NCC 공정에 투입이 가능한 고순도 재생납사의 생산을 통한 탄소배출권의 확보 △베트남 폐자원에 대한 관리방안과 천연자원환경부에 대한 기준점 제시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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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유전의 RGO Plant가 설치될 베트남의 BIWASE에서 운영중인 재활용 시설 부지 내 모습

베트남은 폐자원에 대한 재활용 기술의 부재로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대부분을 소각에 의존해 온실가스 감량을 위한 구체화된 기술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2020년부터 EPR제도를 구축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2024년에는 각종 포장재 등 까지 포함해 시행함으로서 다양한 재활용 기술의 도입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소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활용 제도에 맞출수 있는 친환경적인 최종처리기술의 부재로 완벽한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한국의 신기술 적용을 통해 폐플라스틱의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이번 화학적 재활용에 대한 협약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폐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분야의 기술을 베트남에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베트남 BIWASE 트란 취엔 콩 회장은 “BIWASE가 환경리더기업으로 도시유전과 손잡고 폐플라스틱 재활용으로 연간 7만 톤의 고순도 재생납사를 생산하여 한국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탄소중립 핵심국가로 거듭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도시유전 정영훈 대표이사는 “도시유전이 가진 자원선순환 기술과 정제기술을 베트남의 EPR 정책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설립되는 합작기업이 한베 탄소중립 리딩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유전은 자체 개발한 세라믹볼에서 발생하는 파동에너지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재생유로 되돌리는 ‘R.G.O’(Regenerated Green Oil) 기술을 보유한 산업통산자원부 신기술(NET) 인증기업이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