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새만금 잼버리 대원들 수도권 이동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08-07 15:41 수정일 2023-08-07 17:49 발행일 2023-08-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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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준비 논란 속 조기 퇴영…K팝 콘서트, 상암월드컵경기장 변경
무더위에 그늘이 최고<YONHAP NO-2532>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지난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 내 덩굴 그늘에서 쉬고 있다. (연합)

폭염과 열악한 환경으로 부실 준비 논란을 빚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태풍이란 악재까지 겹치며 결국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세계스카우트 연맹(WOSM)은 7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대한민국 정부가 잼버리 참가자 전원 조기 철수 계획을 연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스카우트연맹은 “한국정부는 연맹에 곧 출발 계획과 참가자들을 유치할 장소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제공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우리는 한국정부에 계획을 신속히 추진하고 참가자들이 체류 기간, 그리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긴급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잼버리 조직위는 새만금 야영지 내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피시킬 준비 작업에 들어갔고, 조직위와 정부 부처는 이날 대체 숙영지로 마련할 대학과 숙박시설 확보에 나섰다.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오는 8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새만금 야영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야영장 조기 철수에 대비해 교통과 참가자 안전 대책을 마련 중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콘서트 장소 역시 이날 긴급회의 끝에 결국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수도권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K팝 콘서트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속출 등 부실 준비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최로 한 차례 변경된 바 있다.

이번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는 158개국의 14~18세 스카우트 대원 3만여명과 지도자 등 4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기상청은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8일 밤에서 9일 밤 사이 일본 규슈 서쪽 해상에 진입해 오는 10일 오전 중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