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노인 폄하'에 민주당 "송구"…노인회 "직접 찾아와 사과하라"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08-02 17:18 수정일 2023-08-02 17:20 발행일 2023-08-02 99면
인쇄아이콘
민주당 혁신위 청년좌담회<YONHAP NO-2304>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이해식 의원이 2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두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찾아 김호일 회장과 15분간 면담하고 “김 위원장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송구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달 30일 ‘2030 청년좌담회’에서 “현재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 그 말은 합리적”이라고 말해 비판을 샀다.

여기에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까지 노년층을 향해 “미래에는 없을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이날 민주당 의원들의 방문에도 노인회는 “당사자들이 직접 찾아와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고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악화되자 민주당 지도부도 진화에 나섰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김 위원장과 함께 대한노인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 위원장이 노인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민주당은 특정 세대에게 상처 주는 언행을 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 주는 언행을 삼가고, 모든 국민의 말씀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대하겠다”며 언행을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대한노인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당 차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대한노인회는 “950만 노인 세대들은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평균 잔여 수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발언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인 비하’ 당사자인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이 직접 찾아와 사과하지 않으면 민주당 규탄하는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