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윈터' 지속 가상화폐 거래소, 수요회복 '안간힘'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8-03 05:50 수정일 2023-08-03 05:50 발행일 2023-08-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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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침체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거래소들의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거래소들은 가상화폐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국내 수요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거래소들의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2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지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048억원, 영업이익은 2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6%, 영업이익은 26.3% 줄었다.

빗썸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 507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4%, 영업이익은 80.1% 감소했다. 코인원도 1분기 매출 6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분기 실적 공개 대상이 아닌 코빗과 고팍스 역시 전년 대비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2분기도 1분기 못지 않은 저조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거래소의 실적이 개선되려면 이용자들의 수요가 회복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거래소들은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방책을 속속 내놓는 모습이다.

두나무는 서비스 출범 초기부터 유지한 원화마켓 수수료 0.05%를 계속 유지함과 동시에 NFT(대체불가능토큰) 등을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빗썸은 지난 1일부터 원화마켓에서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번 이벤트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지원함과 동시에 이용자 유입을 증가시켜 거래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빗썸 측은 설명했다.

코인원은 최근 거래 방식과 이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을 통해 웹과 앱의 거래 편의성을 크게 높인 ‘3.0 업데이트’를 완료했으며, 코빗은 주기에 따라 반복해서 이용자가 지정해 둔 금액만큼 자동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는 ‘적립식 구매’와 이용자가 설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가상자산을 매매하는 ‘오토 트레이딩 서비스’에 신규 가상자산을 업데이트, 이용자 모시기에 나섰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