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꿈의 배역 ‘모차르트!’ 이해준 “꿈같은 순간에도 있는 그대로의 나! 왜 나를 사랑하지않나요”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23-07-17 18:30 수정일 2023-07-17 18:57 발행일 2023-07-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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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뮤지컬 ‘모차르트!’ 이해준
모차르트 이해준
뮤지컬 ‘모차르트!’ 볼프강 모차르트 역의 이해준(사진=브릿지경제DB, EMK엔터테인먼트 제공)

“너무 하고 싶었던 꿈의 배역이 제 생각보다 빨리 와버렸어요. 첫 공연이 끝나고도 그랬지만 매 공연 커튼콜 때면 되게 울컥하는 것 같아요. 매순간이 꿈같죠.”

데뷔 10년차에 뮤지컬 ‘모차르트!’(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주인공 볼프강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이해준·수호·유승회·김희재)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이해준은 “매 공연이 신기하고 꿈 같다”며 “모차르트의 생을 잠시나마 살아보면서 되게 외로웠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가지로 와닿는다”고 밝혔다.

“저는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처음부터 공감이 된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천재’가 아닌 그가 인간으로서 살아온 삶을 봤을 때는 너무 공감했죠. 저도 예술을 하고 있고 배우가 하고 싶었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던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어떤 배역이든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모차르트!’는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어요.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모차르트와 아버지의 관계성, 서사도 비슷해요. 여러 가지 이유로 떨어져 살았고 배우가 되는 걸 많이 반대하셨거든요. 그래서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라는 넘버의 가사가 많이 와닿아요.”

◇선배들에 누가 되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새로운 모차르트로!

이해준
이해준(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너무 부담이 됐죠. 지금도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한 연습시간 그리고 저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했어요. 선배님들이 걸어오신 그 길에 누가 되지 않으면서 새로운 저만의 모차르트를 보여드리는 데 중점을 두고 연습했죠.”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베토벤’ 등의 미하엘 쿤체 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의 콤비작 뮤지컬 ‘모차르트!’는 당대 사람들을 열광시켰던 천재음악가 모차르트를 록스타 콘셉트로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자유를 갈구하는 천재 음악가 볼프강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남서운·문선우·우예원)를 중심으로 완고하고 엄격하기만 한 아버지 레오폴드(홍경수·서범석), 모차르트를 억누르고 소유하고자 하는 콜로레도 대주교(민영기·길병민), 사랑하지만 또 다른 무게의 아내 콘스탄체 베버(선민·허혜진·황우림), 후원자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윤지인·최지이) 등이 엮어가는 이야기다.

김준수, 박은태, 임태경, 박효신, 전동석, 슈퍼주니어 규현, 박강현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간 ‘모차르트!’는 2010년 한국 초연 후 7번째 시즌을 맞으면서 네명의 새로운 모차르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2016년 ‘모차르트!’를 관람하면서 “노래도, 고음도 너무 많다 싶어 ‘나는 못하겠다’면서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꿈꿔왔던 작품을 빨리 만나서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매일 밤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정말 원했던 건데 ‘왜 행복하지 않아?’라는 질문으로 연습을 시작했지만 어차피 부딪혀야 하고 해야 하는 노력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즐기려고 노력했죠. 이미 새로운 시즌은 시작됐고 저희들로 인해 새롭게 또 발전한 이 작품이 언젠가는 다른 누군가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최선을 다해보자 마음 먹었죠.”

◇볼프강과 ‘천재성’ 아마데의 아이러니

뮤지컬 모차르트
뮤지컬 ‘모차르트!’ 중 볼프강 역의 이해준(오른쪽)과 천재성의 상징인 아마데(사진제공=EMK컴퍼니)

“어떤 캐릭터든 동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모차르트는 더 많은 연민이 느껴졌어요. 볼프강의 외로움은 너무 천재여서인 것 같아요. 그는 그냥 음악 자체일 뿐인데 그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요. 시대상 그러지 못했고 이용만 당하다가 버려진 느낌이죠.”

이어 “철이 좀 들면서 아버지의 마음은 어느 정도 이해됐다. 어떻게 보면 좀 수단으로 이용한 부분도 있지만 그 안에 분명 사랑도 있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제가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어렴풋이 이해 중”이라며 아버지, 주교, 아내와 그의 가족들 등 그를 괴롭히는 존재 중 “가장 괴롭히는 건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데와 마주치는 부분들을 보면 사실 볼프강 스스로도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한 데서 오는 외로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대에서 실제로 외롭던데요. 누구도 제 말을 들어주지 않거든요. 지금 대화가 되고 있는 건가 싶고…사실 볼프강도 자기 얘기만 하고 있어요. 되게 신기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천재성 보다 한 인간으로서의 자유의지가 크기 때문에 감당하지 못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뮤지컬 모차르트
뮤지컬 ‘모차르트’ 이해준(사진제공=EMK컴퍼니)

그는 “볼프강은 왜 그렇게 아마데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했을까?”라는 질문에 “3살부터 피아노를 치고 5살 때부터 작곡을 한 그냥 천재”라며 “그걸 거부할 생각조차 아예 안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천재라는 생각에 취한 인물이 아니라 사람들이 나한테 왜 천재라고 하는지 모르겠는 정도라는 생각이 들어요. 미묘한 지점이긴 한데 ‘이게 특별한 거야?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는 인물 같아요. 외부에서 바라보는 천재성이었기 때문에 거부하는 느낌이랄까요. 음악이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떠오르는 대로 다 쏟아내는 사람이고 그 모든 게 음악인 사람이요.”

이어 이해준는 “너무 부러운 사람”이라며 “저도 그렇게 연기를 하고 싶은데 저는 천재가 아니니 뭐 하나라도 발견하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할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부러운 천재성이 자신을 갉아먹고 공포심으로 다가온다는 자체가 아이러니죠. 그래서 ‘모차르트!’는 천재가 아닌 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 같아요.”

◇김준수·박은태 등과 수호·유회승·김희재에게 배우며!

이해준
이해준(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엘리자벳’에서 죽음이라는 같은 역할을 연기했던 김)준수 형은 너무나 한곁 같아요. 연습이나 공연 때 정말 최선을 다하며 땀을 뻘뻘 흘리거든요. 그 형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무대 위에서 다 표현되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형의 에너지를 따라가 보고 싶어요. 앞으로의 ‘모차르트!’ 10년을 책임져 보겠습니다.”

이해준의 전작인 ‘베토벤’에서 형제로 호흡을 맞췄고 ‘모차르트!’ 초연부터 볼프강으로 무대에 올랐던 박은태는 그의 “유튜브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는 “(박)은태 형을 ‘살아있는 볼프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실제로 배울 게 너무 많은 분”이라며 “형한테 노래를 알려 달라고 하면 너무 영업비밀(?)이라 유튜브 등을 참고하면서 늘 공부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 (모차르트 캐스팅 소식에) 축하를 해주셨는데 그 다음부터는 ‘너 큰 일 났다’고 하셨어요. 네가 생각하는 이상 힘들 거라고. 형이 했던 작품 중 제일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그렇지만 공연이 끝나고 나면 엄청 성장해 있을 거고 못할 작품을 없을 거라는 자신감을 심어주셨죠. 그래서 걱정도 많았지만 그 조언들 덕분에 미리 준비할 수 있었어요.”

박은태의 조언에 이해준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더불어 “연습이나 공연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연습이나 공연이 없는 날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넘버 전곡을 불러보며 다이내믹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정도까지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에서 1, 2막을 다르게 표현하기는 하지만 너무 다른 사람처럼 보이지 않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날 뛰는 감정들 안에서도 제 중심을 잘 찾으려고 노력하며 매회 첫 공연처럼 최선을 다해요. 그렇게 마지막 공연까지 마무리를 잘하는 게 목표죠.”

그의 스승은 전임자들 뿐 아니다. 최근 1년간 김문정 음악감독과 가장 많은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이해준은 “주연배우라고 부담만 주시는 게 아니라 열심히만 하면 여기저기 칭찬을 해주시는 따뜻한 분”이라고 밝혔다.

“제일 감사했던 말이 ‘공연할 때 나만 바라봐’였어요. 나만 보면 우리 같이 하는 거라고. 너 혼자 아니라고. 그 말이 정말 힘이 많이 됐어요. 관객들을 빼고 제가 앞에서 볼 수 있는 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감독님 뿐이거든요. 감독님이 나에게 다 맞춰주고 있구나,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시는구나…그런 생각이 들어서 덜 외로운 것 같아요. 물론 여전히 외롭죠. 하지만 그건 좋은 외로움이잖아요.”

뮤지컬 모차르트
뮤지컬 ‘모차르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의 김희재(왼쪽부터), 수호, 유회승(사진=허미선 기자)

전임 모차르트 김준수·박은태, 김문정 음악감독과 더불어 그는 이번 시즌 볼프강 모차르트로 함께 캐스팅된 엑소(EXO) 수호, 엔플라잉 유회승 그리고 TV조선 ‘미스터트롯’의 김희재에게도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금의 모차르트들도 새로 하는 친구들이지만 각자의 매력이 있어요. 저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부분이 있죠. 너무 괴짜고 패티시도, 특이한 지점도 많은 볼프강이지만 어쩌면 아이 같은, 좋고 싫고를 필터 없이 분명하게 표현하는 모습에 중점을 뒀어요. 장난기도 많고 유쾌하며 발랄한 천재성을 세 친구들이 너무 잘 표현하더라고요.”

그리곤 “그들이 활동하던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잘 견디면서 올라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호가 했을 때 좋았던 점, 회승·희재의 좋았던 점 등 4명이 각자 만든 것들이 지금의 모차르트에 잘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을 보탰다.

“낮과 저녁 공연 사이에 다른 모차르트들을 만나곤 하는데 서로 ‘조금만 더 힘내자’ 칭찬해주고 있어요. 저희들끼리는 ‘체력극’ ‘극기 훈련 가는 것처럼’ 힘들다는 걸, 무대에서 너무 외롭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할머니의 소원 ‘팬텀싱어’, 어머니의 바람 ‘모차르트!’ 그리고 아버지

팬텀싱어 이해준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JTBC ‘팬텀싱어’ 시즌4에 출연했던 이해준(사진=방송화면 캡처)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의 ‘네가 노래하는 모습을 TV에서 꼭 보고 싶다’는 바람을 이뤄드리고자 JTBC ‘팬텀싱어’ 시즌 4에 출연했어요. ‘팬텀싱어’에 출연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노래가 많이 늘었어요. 새벽이고 밤이고 노래를 하다 보니 트레이닝이 자연스럽게 됐죠.”

그는 “노래 잘하는 친구들과 부딪히면서 자존감이 정말 많이 떨어진다”며 “처음 출연할 때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생각에서였는데 만날 평가받으면서 왠지 모르게 자존감이 떨어졌고 여기서 떨어지면 제 인생이 망할 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어서 이미 많은 도전을 했고 실패를 했어요. 실패를 하더라도 얻는 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올라가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본선까지 가면 좋겠다 했는데 문턱에서 떨어지고 나니 뭐가 부족했나 싶고…그렇게 절실함을 한번 경험하고 나니 공연이 조금은 덜 두려워졌달까요.”

모차르트 이해준
뮤지컬 ‘모차르트’ 이해준(사진제공=EMK컴퍼니)

이어 “좋은 시간이었지만 두 번은 못나갈 것 같다”며 웃는 이해준은 “세종문화회관처럼 가족들이 다 같이 찾는 극장에서 하는 공연의 주인공 하는 걸 보고 싶다’는 어머니의 소원도 ‘모차르트!’로 이뤄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할머니와 어머니의 꿈을 이룰 수 있어 “감사하다”는 이해준은 “두분은 7월 말에 공연을 보러 오실 것”이라 귀띔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무대에서 박수 받고 있는 지금의 저를 보셨다면 꿈을 지지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셨을 거예요. 그래도 저는 덕분에 이 세상에 태어나 꿈도 꾸고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박수도 받으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모차르트!’를 통해 상처를 치유받기도 하죠.”

◇어쩌면 자문일지도 모를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뮤지컬 모차르트
뮤지컬 ‘모차르트’ 이해준(사진=브릿지경제DB, EMK엔터테인먼트)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천재성, 인간적인 모습까지를 받아들이고 사랑해줬더라면 스스로한테 후회는 없었을 것 같아요.”

뮤지컬 ‘모차르트!’ 마지막 아마데를 향한 볼프강의 “만약에 너를 받아들였다면 내가 행복했을까?”라는 자문에 대해 이해준은 이렇게 밝혔다. 어쩌면 이해준이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꼽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지 않는 아버지를 비롯한 세상 사람들 뿐 아니라 모차르트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문일지도 모른다.

“모차르트는 그 사이에서 갈등만 하다가 스스로도, 사랑도 다 잃었잖아요. 그게 결국 인간의 모습인 것 같아요. 누구나 자신을 마주하기란 늘 어려운 것 같거든요. 저는 배우고 스스로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때로 부끄러울 때도 있고 벗어나고 싶거나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거든요.”

강렬한 외모 덕(?)에 “특히 오해를 많이 받는 편”이라는 그는 “제멋에 산다거나 성격이 안좋을 것 같다거나 잘 놀러다닐 것 같다고들 하신다”고 털어놓았다.

“(‘쓰릴미’ ‘라흐마니노프’ ‘히스토리 보이즈’ ‘어나더 컨트리’ ‘사의찬미’ ‘트레이스 유’ ‘알앤제이’ ‘블랙메리포핀스’ 등) 중소극장에서는 실제 제 모습과는 다른 배역도 없지 않았거든요. 사실이 아니지만 증명할 방법도 없으니 노력할 뿐이죠. 제일 섭섭했던 오해는 ‘제 잘난 맛에 살 것 같다’예요. 사실 배우는 어느 정도 자존감을 높여야만 하는 직업이긴 해요. 하지만 저는 자존감이 그리 높지 않아서 되게 노력해서 키우는 편이거든요.”

그는 “꿈의 작품인 ‘모차르트!’를 하면서 너무 행복하지만 목표가 갑자기 사라지니 좀 불안해지기는 한다”며 “이제는 목표를 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을 끝내고 난 뒤에는 분명 어떤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요. 어떤 작품이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도 생길 것 같고요. 그 용기를 가지기 위해 ‘모차르트!’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목표는 그 다음에 생각해보겠습니다.”

이해준은 “제가 생각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는 저 자신을 잘 아는 방법 같다”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남들도 그렇게 봐준다는 생각이 든다. 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최대한 잘 마주하고 빠르게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있는 그대로의 나’로 잘 살 수 있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볼프강은 자신의 삶을 후회하면서 마지막에 가서야 아마데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잖아요. 살아 있을 때 스스로를 인정하고 하루하루 지금을 살았다면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모차르트!’를 보는 분들이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다들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