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30년까지 121조 투자…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 도약”

박기태 기자
입력일 2023-07-03 13:56 수정일 2023-07-03 16:04 발행일 2023-07-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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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년’ 행사서 투자 발표
포항·광양에 73조 투입… 취업유발 효과만 年 33만명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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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에 총 121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3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가진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금 121조원은 포스코의 근간이자 경쟁력인 철강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모빌리티를 견인할 이차전지소재사업과 ‘2050 탄소중립(넷제로)’ 목표를 위한 수소사업 등에 집중 투입된다. 특히 전체 투자의 60% 이상인 73조원을 포항과 전남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게 포스코의 구상이다.

이번 포스코의 투자에 따른 국내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국내 73조원 투자로 생산유발효과 연간 121조원, 취업유발효과 연간 33여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의 지난 50년이 철강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듯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로 미래 기술과 성장 시장을 선점해 핵심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친환경 미래소재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금으로부터 50년전인 1973년 7월3일은 포항종합제철이 건국이래 최초로 현대식 용광로부터 철강 완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제선-제강-압연)인 일관제철체제를 갖추게 된 날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조선과 자동차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중공업도 본격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 포항 1기 사업에는 1970년 4월1일부터 준공까지 39개월간 총 투자비 1204억원, 연인원 325만4802명이 참여해 제선, 제강, 압연, 지원설비 등 일관제철 생산체제의 총 22개의 공장과 설비가 갖춰졌다.

포스코는 포항 1기 종합준공을 시작으로 포항과 전남 광양제철소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면서 철강자립이라는 민족의 숙원을 현실로 만들어 왔고, 1기 종합준공 50년이 지난 현 시점에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순위에서 최근 13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세계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우뚝섰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