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아르헨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첫삽’

박기태 기자
입력일 2023-06-29 10:19 수정일 2023-06-29 10:19 발행일 2023-06-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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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투자 2025년 준공… 탄산리튬 年 2.5만톤 생산
“2028년까지 연산 10만톤 생산체제 구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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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과 호세 이그나시오 연방 산업차관,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구스타보 사엔즈 살타주지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라울 하릴 카타마르카주지사, 페르난다 아빌라 연방 광업차관.(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공사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공사는 총 1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건설과 운영, 자금조달 등을 맡는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산 2만500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에서 탄산리튬이 만들어지면 이를 하공정에서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이차전지 양극재용 소재로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3일 전남 율촌1산업단지에 염수 리튬 2단계 하공정을 착공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용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고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 현지에 2만5000톤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다. 올해 2단계 상·하공정도 착공할 계획으로,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염수 리튬 연산 5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전기차 12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리튬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오는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연간 리튬 10만톤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염수 리튬 2단계의 경우 상공정을 아르헨티나에, 하공정을 국내에 분리해 위치시켜 포스코퓨처엠의 국내 양극재 공장 등에 리튬을 적시 공급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병옥 부사장은 “포스코홀딩스는 리튬이 친환경미래소재이자 이차전지산업의 핵심원료라는 확고한 믿음에 따라 단기간 내 두개의 리튬 공장을 연이어 건립해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염수·광석 리튬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등을 기반으로 리튬 자급력을 강화하고 이차전지소재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이차전지소재 전문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