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표면 지켜라"…KCC, 국내 최초 '양극성 실리콘 방오도료' 출시

도수화 기자
입력일 2023-06-19 12:20 수정일 2023-06-19 13:52 발행일 2023-06-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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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실리콘 방오도료 '메타크루즈 NS' 출시·특허 출원
선박 표면에 수중 동식물 부착 방지 효과…"운항 효율 극대화"
KCC가 양극성 실리콘 방오도료 '메타크루즈 NS'를 출시했다.(사
KCC가 양극성 실리콘 방오도료 ‘메타크루즈 NS’를 출시했다.(사진제공=KCC)

KCC는 방오제를 함유한 양극성 실리콘 방오도료 ‘메타크루즈(METACRUISE) NS’를 출시, 특허 출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메타크루즈 NS’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 도료에 양극성 기술을 접목하고 방오제를 첨가해 선박 표면에 해양생물이 부착하지 않도록 설계한 방오도료다.

KCC는 자회사인 모멘티브의 실리콘 기술력에 50여 년간 축적한 선박 도료 기술력을 더해 방오성능이 뛰어난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에 사용된 실리콘 수지는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리콘 오일이나 고무에서 볼 수 있듯 표면이 매끄럽다. 이런 특성은 해양생물의 부착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 방오제를 추가로 첨가해 방오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실리콘 방오도료에 물과 잘 융합되는 친수성과 물과 잘 섞어지 않는 소수성을 동시에 구현, 다양한 극성의 해양생물 포자들이 원천적으로 선박 표면에 부착하지 못하도록 개발했다.

KCC에 따르면 선박 표면에 해양생물이 부착해 자라면 해수와의 마찰저항력이 늘어나 배를 느려지게 하면서 연료 소비는 늘어나고 선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증가하게 된다. 메타크루즈NS는 선박의 침수되는 표면에 도장해 선체 표면에 해양생물이 부착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하는데 기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CC 관계자는 “메타크루즈 NS는 탄소집약도지수(CII) 등급 개선 효과로 인해 이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의 선박에도 적용됐으며, 다양한 해외 선주사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CC는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선주사와 조선소의 수요와 편의를 고려한 고기능성 제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