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사공(社恐)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3-06-22 14:09 수정일 2023-06-22 14:10 발행일 2023-06-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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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 하는 현대 중국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여기서 사(社)는 ‘회사’가 아니라 ‘사회’, 공(恐)은 ‘공포’를 뜻한다. 즉, 사회에 대한 공포증을 의미한다. 중국 원어로는 ‘서쿵’이다. 은둔자를 의미하는 일본말 ‘히키코모리’의 중국 버전이다.

오프라인 만남보다는 온라인 소통을, 전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로 해결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사고방식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통칭한다. 그런 젊은이들을 ‘서쿵런(社恐人)’이라고 부른다. ‘빠링허우’라고 하는 1980년대 이후 생들이 거의 외동이라, 철이 들었을 때부터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해져 있는데다 중국 사회가 그만큼 위험성이 높아진데 따른 현상으로 이해된다.

중국 정부 기관지 주 기관지 광밍르바오(光明日報)가 지난 2020년에 중국 청년들 2532명을 대상으로 ‘당신에게도 서쿵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했더니 ‘있다’(863명)는 응답과 ‘조금 있다’는 웅답(710명)이 전체의 62%에 달했다. ‘없다’는 응답은 2.7%(69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