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고드윈의 법칙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3-06-14 14:56 수정일 2023-06-14 14:56 발행일 2023-06-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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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로 단연 히틀러가 꼽힌다. ‘히틀러 같다’는 말은 정치인들에게 최악의 평가다. 예를 들어 “히틀러도 하지 않았던 행위”라고 하면 최악인 사람 혹은 행위를 의미한다. 그래서 탄생한 용어가 ‘고드윈의 법칙’이다.

이 법칙은 ‘온라인 상에서 토론이 길어질수록 나치나 히틀러를 언급하는 비교가 나올 가능성이 100%에 가까와 진다’는 이론이다. 미국 변호사 마이크 고드윈이 1990년에 미국 텍사스대학 로스쿨에 다닐 때 당시 PC통신 게시글을 분석해 도출해 만들어 냈다.

온라인 토론의 주제나 범위와 상관없이, 토론이 길어지면 결국 누구나 어떤 것을 아돌프 히틀러나 그의 행동에 비교하게 된다는 ‘히틀러 귀류법(reductio ad Hitlerum)’이다. 미국 정계에서는 그런 발언이나 비유를 회피하는 것이 불문율이라고 한다.

고드윈은 사실 누군가를 히틀러에 비교하는 사람들이 ‘홀로코스트’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하길 원했다고 한다. 나아가 그는 이 법칙을 정보의 확산과 진화를 연구하는 밈 연구의 실험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