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미망인 효과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3-05-30 14:00 수정일 2023-05-31 12:45 발행일 2023-05-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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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병에 걸리거나 사망하면 오래 지나지 않아 남은 배우자도 아프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론이다. 배우자를 잃은 슬픔이 급성 스트레스를 넘어 염증 반응을 촉진해 심장 질환과 조기 사망 등을 유발한다는 설명이었다.

하버드대학 사회학과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박사가 ‘미망인 효과(widowhood effect)’라고 처음 이름 붙였다. 크리스타키스는 후속 연구를 통해 “사람의 감정과 행동은 상호결부되어 있으며, 결국 사람들은 서로 비슷한 집단으로 끼리끼리 묶인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미망인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워싱턴 의과대학 토머스 홈스 박사의 스트레스 측정 지수에 따르면 배우자 사망이 100으로 가장 높고, 가족과 친지 사망이 63, 친한 친구의 죽음이 36이었다.

라이스대학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배우자를 잃은 사람들은 일상의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하다”면서 “이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병원 검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