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상춘재서 엑스포 실사단 환영만찬…“부산 이즈 레디”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4-04 07:33 수정일 2023-04-04 08:44 발행일 2023-04-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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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 실사단 환영 만찬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BIE 실사단 환영 만찬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3일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차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인사들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은 1세기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독립과 전쟁, 빈곤을 극복한 전무후무한 나라”라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우리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강점을 공유하고 인류가 당면한 도전 과제들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혁신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3차 프레젠테이션에서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많은 호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산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매력적인 도시이고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머무는 5박 6일간의 실사 기간에 한국의 맛과 멋을 충분히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영어로 “부산 이즈 레디(부산은 준비를 마쳤다)”라고 말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해 엑스포 유치와 개최를 논의하는 자리를 곧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만찬장에서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재정을 100% 보장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실사단 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독일 출신)은 “실사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광범위한지지”라며 “대통령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실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2030 부산엑스포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이 통과된 점을 언급하며 “특히 국회에서도 만장일치로 지지해준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전화 회담을 하고 네덜란드가 서유럽 최초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지지 의사를 표시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슈페히트 단장을 포함해 8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2일 5박6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부산 북항 박람회 개최 예정 부지와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정부·국회·기업 주요 인사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한다. 엑스포 최종 개최지는 오는 6월 말 프랑스 파리 BIE 총회에서 이뤄질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11월 말 171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