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부산엑스포 유치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대한민국 도약 계기 될 것”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4-03 17:27 수정일 2023-04-03 17:28 발행일 2023-04-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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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부산 엑스포, 국가적 과제임을 인식…초당적으로 협조·지원할 것”
김진표 의장 “여야 떠나 모두 하나로 힘을 모아 부산엑스포 유치할 것”
김기현 “월드엑스포부산 성사될시 새로운 미래의 찬란한 역사 상징될 것”
이재명 “인류 꿈·진보 보여줄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특히 부산이 상징적인 장소”
국회, 엑스포 실사단에 결의문 전달
김진표 국회의장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 및 실사단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의 성공적 유치와 개최를 위한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국회는 3일 본회의에서 ‘2030 부산엑스포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재석 239명 모두 찬성)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부산 엑스포 유치는 우리 경제·사회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양극화 등 글로벌 핵심 어젠다를 주도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제·외교 지평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국회 차원에서도 “부산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와 개최가 경제·외교·문화적으로 중요한 국가적 과제임을 인식할 것”이라며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교통 인프라 조성, 박람회장 부지 주변 환경 개선 등 방문객의 접근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박람회 시설 건축 및 사후 활용 방안 마련 등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국회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입법적인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엑스포 유치 확정 시 ‘2030 부산 엑스포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필요한 조직·재정·제도 사항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같은 다짐이 담긴 결의문을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 전달했고, 여야 의원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BIE 실사단은 결의안을 전달받기 전, 국회에서 김 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와 면담을 진행했다.

김 의장은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서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려고 한다”며 “다른 문제는 여야가 서로 의견을 달리해 많이 다투지만,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선 완전히 여야 없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해 주는 나라로 전 세계에 유일한 성공 역사를 만들어왔다”며 “월드엑스포부산이 만약에 성사가 돼 진행된다면 인류가 직면해왔던 가난과 고난, 그것을 극복해온 새로운 미래의 찬란한 역사를 상징하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대한민국은 식민시대에서 벗어난 후진국 중에서 가장 빠르게 그리고 유일하게 소위 경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며 “인류의 꿈과 진보를 보여줄 수 있는 측면에서 보면 대한민국, 특히 그중에서도 부산이 가장 상징적인 장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