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자율주행차 국가표준 25건 만든다…V2X 데이터 표준 추진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3-22 15:35 수정일 2023-03-22 15:37 발행일 2023-03-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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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30건 제안…상반기 자율차 표준화 추진전략 확정
자율주행차 부품개발·산업간 확산 위한 국가표준 개발 추진
세종시 달리는 BRT 전용 자율주행버스
국내 최초 BRT(간선급행버스) 전용 자율주행버스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을 지나고 있다.(연합)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차 국가표준(KS) 25건을 제정하고, 국제표준 30건을 제안하기로 했다. 또 자율주행차 실용화를 위해 V2X(차량·사물간 통신 기술) 데이터 표준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자율주행차 산업활성화를 위한 표준화 추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업계·관계기관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앞서 정부는 국내 관련 기업들의 사업화 가이드를 위해 정부의 표준화 계획 제시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요구에 따라 지난달 말 추진 전략 초안을 마련한 바 있다.

추진 전략 초안에는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3대 전략과 8대 과제가 담겼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KS 25건을 제정하고, 국제표준을 30건 제안한다.

우선 국내자율주행차 실용화를 위해 V2X 데이터 표준을 중점 추진한다. 자율주행 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와 데이터 형식 등 7종의 국가표준을 오는 2025년까지 제정하고, 국제표준 제안도 추진한다.

또 기업의 자율주행차 부품 개발과 산업간 확산을 위한 주요 국가표준 개발을 추진한다. 라이다·레이더·카메라 등 핵심부품뿐만 아니라 협력주행 레벨 분류 등을 국가표준으로 제정, 국내기업 제품의 시장진출을 지원한다. ND(Nomadic Device), PBV(Purpose Built Vehicle) 등 IT·모빌리티 분야의 확산을 위한 표준도 함께 논의한다.

자율주행차 관련 국제표준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지난 2018년 발족한 ‘자율주행차 표준화 포럼’의 국제표준 대응기능을 강화하고,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등 자율주행차 관련 표준화기구와의 협력으로 국제표준에 공동 대응한다. 이와 함께 국제표준 작업반 회의를 국내에 적극 유치, 우호 세력 확보를 유도한다. 자율주행기술혁신사업 등 관련 연구개발(R&D)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국내개발 유망 기술을 발굴해 국제표준 제안도 추진한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자율주행차는 대표적인 융합기술인 만큼 자동차·IT·인공지능 등 이종 산업 간의 원활한 소통과 상용화를 위한 표준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며 “간담회 의견을 반영해 상반기 내 자율주행차 표준화 추진 전략을 확정하고, 국내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표준화를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