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택배노조 파업선포 유감… 국민불편 최소화 노력”

이정아 기자
입력일 2023-03-14 14:14 수정일 2023-03-14 14:18 발행일 2023-03-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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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택배노조, 임금 삭감 반대 파업<YONHAP NO-2621>
14일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임금 삭감 반대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우체국 택배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선포하자 우정사업본부가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14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물류지원단은 현행 단체협약을 개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설명회, 토론회, 3자 협의, 단체교섭 등을 추진했다.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교섭안은 두 가지다. 먼저 현행 단체협약의 ‘전국 동일한 기준물량 190개’는 지역별 물량 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편지·등기 우편물이 감소하는 상황에 맞게 초소형 소포는 집배원(이륜차 배달)이, 중대형 소포는 위탁배달원(화물차 배달)이 배달하는 체계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소포우편물 배달체계를 변경하는 안을 두고 택배노조의 반발이 커지자 시간을 두고 논의할 것을 제안했으나 택배노조가 곧바로 파업에 돌입했다는 것이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택배노조는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조합원 중 78.2%가 부분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는 평일 부분 배송 거부, 주말 생물(신선식품) 배송 거부, 25일 하루 전면파업 및 결의대회 개최 등 쟁의 행위에 나선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택배노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내고 향후 택배노조의 과도한 요구와 주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파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편물 특별소통대책을 추진하고 배달 장애가 높은 지역에는 인력 지원을 통해 배달 지연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