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제조과정에 깊숙히 관여하는 생산적 소비자를 ‘프로슈머(prosumer)’라고 부른다. 나아가 상품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 기획이나 판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창조적 소비자’를 크리슈머(cresumer)라고 지칭한다. 크리에이티브(creative)와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다.

크리슈머들은 기업이 직접 위촉해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 부분은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신제품 개발이나 디자인,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자 혹은 사용자의 관점으로 접근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며 제품 개발에 영향을 미친다.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반해 이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활발하게 피드백을 제시해 기업으로 하여금 최신 소비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기업들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들에게 제품 개발과 유통 등 전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 크리슈머를 활용해 급성장한 대표 기업으로는 중국의 휴대폰 제조사 ‘샤오미’가 꼽힌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