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힘 새 당대표에 김기현, 52.93% 득표…"내년 총선 압승 이루자"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3-08 17:48 수정일 2023-03-09 11:29 발행일 2023-03-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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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수락연설 하는 김기현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당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가 8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이상 득표하며 결선 투표 없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52.93%로 당선됐다. 이어 안철수 후보 안철수 후보 23.37%, 천하람 후보 14.98%, 황교안 후보 8.72% 순이었다.

김 대표는 당대표수락연설에서 “국민의힘의 목표는 오직 하나”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과 내년 총선압승을 위해 제가 약속드린 대로 ‘연대ㆍ포용ㆍ탕평’의 연포탕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3대 개혁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시종여일(始終如一)이라는 말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켜주신 국민의 명령을 정치 인생 마지막까지 하늘처럼 받들겠다”며 당원들을 향해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이번 전대 최종 투표율은 55.10%(83만7236명 중 46만1313명)로 집계됐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최종 당원 투표율(45.36%)보다 높으며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 대표는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들보다 뒤지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윤 대통령 의중을 업고 선거전을 치르며 1강 체제를 만들어갔다.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로 시작한 김 후보는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김조연대(김기현-조경태) 등을 성사하며 대세를 이어갔다.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김 대표는 통합의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선거 도중 상대 후보들에게 울산 땅 투기 의혹, 대통령실 전대 의혹 개입 등으로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지만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될 수 있었다.

당권을 거머쥔 김 대표는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당 지지율 55%-윤석열 정부 지지율 60%를 목표로 제시했다. 상향식 공천, 당에 헌신한 인사들을 우대하는 공정한 공천을 공약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하며 분위기가 뜨거워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자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한편 최고위원 당선자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후보다. 김재원 후보 17.55% 김병민 후보 16.10% 조수진 후보 13.18% 태영호 후보 13.11%를 차지했다. 청년 최고위원 당선자는 장예찬 후보다. 장 후보는 득표율 55.16%를 차지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