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비만률, 10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남학생 17.5%는 비만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3-03 10:08 수정일 2023-03-03 10:13 발행일 2023-03-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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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성 소폭 감소·남성 11.2%p 증가…“비만은 질병”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질병관리청 제공)

최근 10년 사이에 중·고등학생의 비만유병률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5.6%였던 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2021년 13.5%로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학생은 6.8%에서 17.5%로 2.6배 증가했고, 여학생은 4.2%에서 9.1%로 늘어 2.2배 증가했다.

6~18세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 역시 2010~2012년 조사 때 10.2%였지만, 2019~2021년 조사 때는 16.2%로 늘었다.

성인의 경우 여자성인의 비만률은 지난 2011년 27.1%에서 2021년 26.9%로 0.2%p 감소했지만, 남자성인의 경우 35.1%에서 46.3%로 11.2%p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만성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이자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 있다.

이에 세계비만연맹은 오는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계기로 비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끼 위해 ‘관점 전환: 비만에 대해 이야기해요’을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비만은 질병인 만큼 비난의 대상이 아니며,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사회적 지지와 함께 건강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홍석 질병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비만에 대한 예방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의 시작”이라며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