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전략순항미사일 4발 발사”…합참 “진위여부 분석 중”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2-24 11:19 수정일 2023-02-24 11:23 발행일 2023-02-24 99면
인쇄아이콘
북한, 어제 '전략순항미사일 4발' 동해상으로 발사
북한, 어제 ‘전략순항미사일 4발’ 동해상으로 발사 [조선중앙TV 화면](연합)

북한은 지난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24일 주장했다.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동향은 한미 정찰감시 자산에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군 당국은 발사 발표의 사실 여부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훈련에는 인민군 동부지구 전략순항미사일부대 해당 화력구분대가 동원됐으며, 기타 구분대들은 실사격 없이 갱도 진지들에서 화력복무훈련을 진행했다.

중앙통신은 발사된 4기(발)의 전략순항미사일이 “동해에 설정된 2,0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1만208s(2시간50분8초)∼1만224s(2시간50분24초)간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발사훈련을 통하여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재확인하는 것과 함께 공화국 핵억제력의 중요 구성 부분의 하나인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의 신속대응 태세를 검열 판정했다”며 “발사훈련은 자기의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통신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발사훈련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며 “적대 세력들에 대한 치명적인 핵반격 능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고있는 공화국 핵전투무력의 임전태세가 다시 한 번 뚜렷이 과시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은 한미 확장억제운용수단 연습(DSC TTX)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한미는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서 제8차 DSC TTX를 시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발표에 대해 “북이 주장하는 시간에도 다양한 한미 정찰감시 자산들이 해당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북한 주장의 진위를 포함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