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3TG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3-03-06 14:09 수정일 2023-03-06 14:09 발행일 2023-03-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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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전쟁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 ‘분쟁광물’(conflict mineral)을 말한다. 정확한 표기는 ‘3T`s and Gold’이다. 주석(tin)과 탄탈룸(tantalum), 텅스텐(tungsten), 금(gold)을 지칭한다. 아프리카에 다량이 매장돼 채굴권 등을 놓고 갈등과 분쟁이 끊이질 않는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실제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남수단, 우간다, 르완다, 탄자니아, 잠비아, 앙골라, 콩고 등 극심한 분쟁 지역나라에서 주로 채굴된다. 최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요가 폭발하면서 결국 이들 광물자원이 종족 간 혹은 국가 간 분쟁을 초래한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 될 정도다.

미국은 이들 분쟁광물이 불법 채취되거나 판매자금이 반군으로 유입돼 내란이나 국가간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2012년에 일찌감치 분쟁광물규제 법안을 만들어 감시 중이다. 주석은 전자와 자동차 부문에 많이 쓰인다. 탄탈룸은 각종 반도체와 중앙처리장치(CPU) 등에 수요가 많고, 텅스텐은 금속선이나 전기접점 등에 널리 사용된다. 금은 전자는 물론 최근 들어선 항공우주산업에 두루 사용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