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글렌코어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3-03-05 15:16 수정일 2023-03-05 15:18 발행일 2023-03-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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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경한 기업이지만 세계 자원시장에서 엄청난 역할을 하는 곳이 글렌코어(Glencore)다.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가장 큰 회사’라는 별칭이 이 회사의 글로벌 위상과 가치를 말해 준다.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 있다가 지난 2011년 5월 런던과 홍콩시장에 상장되며 단 번에 100억 달러를 조달해 놀라움을 안겨준 바 있다.

전 세계 아연 채굴 및 중개시장의 60%를 점하고 있으며 구리와 납 시장에서도 50% 안팎의 점유율을 지켜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 팽창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니켈과 코발트 리튬 같은 전략 광물들이 크게 주목받다. 글렌코어가 배터리 필수품목인 양극재 시장 등에서도 절대적 영향력을 갖는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석유와 가스 부족이 심화하면서 석탄 수요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 글로벌 주식의 우량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간 매출이 이미 2000억 달러를 넘어 뉴질랜드의 연간 GDP와 비슷할 정도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창업자는 벨기에 출신의 유대인 마크 리치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