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웨이상(微商)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3-02-26 14:12 수정일 2023-02-26 14:12 발행일 2023-02-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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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모바일 메신저로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방식의 사업을 통칭해 ‘웨이상(微商)’이라고 한다. ‘웹 3.0’에서 파생된 웨이신(微信)이나 웨이보(微博) 같은 SNS 플랫폼을 주로 이용한다. 인터넷과 관련된 사업 방식 덕분에 젊은이들이 창업이나 취업의 수단으로 선호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관련 시장도 급속도로 커졌다.

웨이상은 2013년 웨이신 모멘트에 개인이 상품 정보를 올려 C2C 방식으로 친구들끼리 제품을 사고 팔면서 시작됐다. 당시 마스크 팩이 최대 히트 상품이었다. 이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2014년에만도 판매 총액이 우리 돈으로 30조 원에 육박했다. 이듬해 웨이상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가 거듭 대성공을 거두면서 쑤닝이나 궈메이, 징둥 같은 기업들까지 대거 이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현지 관련기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웨이상 종사자는 1000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덕분에 중국에서 젊은이들의 유효한 창업 및 취업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1980~1990년 생인 빠링허우, 지우링허우가 전체 웨이상의 거의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