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임시국회 개최 놓고 여야 갈등…"이재명 방탄" vs "민생법안 처리"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2-20 14:54 수정일 2023-02-20 15:04 발행일 2023-02-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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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주호영-박홍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양당 원내지도부 간 오찬 회동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3월 임시국회 개최 관련해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3월 임시 국회 소집을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며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민생법안 처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0일 “이재명 대표 핑계를 대면서 국회법에 규정된 3월 임시국회까지 정쟁으로 몰고 가니 기가 찬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 위기 속에서 민주당이라도 민생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명을 받드는 ‘사당화 대회’ 결과를 온전히 주목받게 하고,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 추진을 무산시키려는 얄팍한 속내와 정치적 셈법을 국민들이 모를 리 없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3월)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면 비겁하고 불체포특권 뒤에 숨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방탄 국회를 열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시 3월 임시국회를 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3월 임시국회가 이 대표 방탄용으로 쓰일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한편 여야가 협상이 되지 않더라도 민주당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개최할 수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매년 2월·3월·4월·5월·6월·8월에 임시국회를 열며 9월부터 정기회를 연다. 재적 의원 4분의1이상의 요구로 임시국회를 소집할 수 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