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김여정 “미 전략타격수단 대응”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2-20 08:21 수정일 2023-02-20 08:30 발행일 2023-02-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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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화성포-15형' 발사 훈련 진행
북한, ICBM ‘화성포-15형’ 발사 훈련 진행 (조선중앙TV 화면=연합)

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제원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이어 이틀 만이자, 올해 세 번째 도발이다.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전날 실시된 한미 연합비행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한미는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전날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연합 비행훈련을 펼쳤다.

북한은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을 겨냥해 조치들이 계속 취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김 부부장은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며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