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불체포특권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홍위병, 국힘서 찾는게”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2-19 17:25 수정일 2023-02-19 17:26 발행일 2023-02-19 99면
인쇄아이콘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 발언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불체포특권은 이런 때 쓰라고 있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의 비판을 맞받아쳤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최소한의 법적 요건도 무시하고 정치 논리만 펼친 것”이라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죄 없다’고 한다고 해서 (죄가 없게)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불체포특권 공약을 지킬지 안 지킬지도 국민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주 원내대표가) ‘증거인멸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주장했다”며 “이번 사건들은 이미 몇 년 동안 수사를 했고, 압수수색도 수백 번 넘게 이뤄졌다. 투입된 검사 숫자도 어마어마하다. 이토록 샅샅이 훑었는데도 아직 인멸할 증거가 남아있다는 겁니까? 검찰의 무능함만 자백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유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성호 의원 얘기인가 본데, 정 의원은 변호사”라며 “교도소 직원들이 빤히 지켜보는 곳에서 법에 어긋나는 일을 했겠냐? 만일 그랬다면 검찰은 그 대화록부터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불체포특권은 형사권을 악용한 정치공작을 막기 위해 헌법이 국회의원에게 부여한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 같은 극악무도한 검찰에 맞서라고 존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주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을 홍위병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 “홍위병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안에서 찾는 게 훨씬 빠르지 않을까?”라며 “전당대회에서 완장 찬 윤핵관들이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온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고 대응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